1 January 2026
Robots Being Loved—0.연재를 시작하며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친구가 블로그 플랫폼을 새로 만들어 써보고 싶었고, 주제는 가장 익숙한 로봇으로 정했다.
로봇 연구를 위해 박사 과정에 들어온 지도 꽤 됐다. 만들고, 실험하고, 고장 내고—오늘도 하나를 해먹었다. "이게 왜 안 되지..."를 습관처럼 중얼거리는 게 나의 일상이다.
로봇이 각광받는 시대다. 다들 로봇이 미래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만드는 로봇도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사람들이 괜히 이름을 붙여주고, 응원하고, 고장 나면 속상해할 만한 그런 로봇 말이다.
어린 시절 정말 좋아했던 '월-E'가 떠오른다.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로봇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이 연재를 통해 그 로봇들을 하나씩 꺼내 보려 한다. 왜 사랑받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생각이다.
사실 이 글을 쓰자고 결심하고 결론은 생각보다 빠르게 정해졌다.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로봇들이 받아온 사랑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기록해 보려 한다.
혹시모를 저작권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썸네일은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로봇의 얼굴, 까만 화면 위에서 빛나는 두 눈동자.
과연 우리는 이 얼굴을 사랑하게 될까?
Robots Being Loved. 사랑받는 로봇들에 대하여.